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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신화 오공과 한국 게임사의 도전

by 디지털범고래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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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사가 일 냈다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한 중국 게임시장에 일약 라이징 스타가 등장했다. 바로 검은신화: 오공이다. 지난달 20일 출시한 검은신화: 오공은 출시 1시간도 되지 않아 동시 접속자 100만명을 돌파했고 출시일 당일 스팀에서는 동시 접속자가 무려 222만명을 기록해 역대 출시한 게임 중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콘솔 판매분은 이미 2000만장에 도달했고, 연내 3000만장 판매가 유력하다. 수년에 걸쳐 7000만장을 판매한 배틀그라운드 급 인기를 기대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이 게임의 성공은 중국 게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모바일 게임 중심의 시장에서 콘솔 게임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는 중국 게임사들이 더 이상 모바일 게임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개발비용과 수익

게임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3억~4억위안(약 566억~755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개발인력 자체가 수십명 단위에 불과해 예상보다 개발비 부담은 크지 않았다. 중국 현지의 오공 정식판 가격은 268위안, 디럭스판의 가격은 각 328위안으로 현재까지 누적 판매액은 이미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 내 8월 게임시장 매출은 336억위안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15% 가량 순증한 것이다. 침체됐던 대륙 게임시장이 오공 덕에 엄청난 수요 폭증세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수익 구조는 중국 게임사들이 앞으로도 콘솔 게임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으며, 이는 중국 게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게 만든다.

 

애국소비와 내수 시장

검은신화:오공의 히트는 중국 대륙 내 내부 소비로 봐야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체 판매량 중 약 85%가 중국 내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최근 오공의 인기에 대해 "중국 문화의 매력을 반영하는 중국 고전 문학 걸작인 서유기를 기반으로 했다"고 추켜세웠는데, 그만큼 중국 테크 기업의 내수 부진을 만회하는 키워드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이는 중국 내수 시장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사례로,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의 문화와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애국소비 트렌드는 앞으로도 중국 게임 산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게임사에게 주는 시사점

이는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도 굉장한 호재로 봐야한다. 이제는 중국 내 콘솔-패키지 게임 개발, 배급 수요가 폭증할 가능성이 높다. 오공은 전체 플레이타임이 40시간~50시간에 불과하다. 당연히 트리플A급 멀티플랫폼 게임 수요는 폭증할 수밖에 없다. 라이브가 쭉 이어지는 모바일 게임과 달리, 콘솔은 게임 플레이 타임이 짧은 탓에 신규 콘텐츠가 지속 유입되야한다. 한국 게임사들은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게임 개발이 필요하다.

 

중국 콘솔 시장의 성장

현재 일본 콘솔 게임 유저의 숫자는 약 2000만명, 중국 콘솔 보유자는 약 16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이번 검은신화:오공 열풍 덕에 내년까지 중국 내 콘솔 기기 보급규모는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9월 들어 중국 현지의 고성능 PC 및 콘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중국 주요 이커머스 타오바오에서는 ‘PS5 게임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등 관련 상품 검색량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1379% 늘었다고 한다. 이미 늘어난 중국 내 콘솔 기기 수요 탓에 국내 게임사 입장에선 콘솔 게임 수요처가 새롭게 생긴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앞으로도 중국 게임 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결론

검은신화:오공의 성공은 중국 게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국 게임사들도 이러한 흐름을 주목하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콘솔 게임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중국 내수 시장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이 필요하다. 한국 게임사들은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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